사진&일기 Film Photography on Trip 2014/09/06 22:23 by Vincent

올해에는 디저털은 제습함에 모셔두고 필름을 주로쓴것 같다.
일전에는 여행다닐때 깨끗하고, 좋은 화질의 사진을 많이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바리바리 챙겨들고 나가
사진 찍느라 정신도 없고, 무거운 카메라, 렌즈들때문에 좋은 사진이 나오는건 좋아도 힘들었는데

요새는 그냥 찍을람 찍고 말람 말어 자세로, 미놀타 TC-1 이나, 롤플중 하나만 챙겨서 나간다.
촬영 편의성이나, 가벼움 때문에 TC-1을 더 많이 가져나가긴 하는데, 
TC-1은 가격이나, 세밀한 버튼등이 막굴리면 쉽게 고장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애지중지하게 되는 자세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실제로도 겉 표면이 슬적만 긁혀도 색깔이 까진다.. 뭐 이따구로 만들어 놨어?)
사실 가볍고 마음편하게 찍을수 있는건 Rollei 35S다.. 하지만 이 녀석은 TC-1에 밀려 제습함 신세가 된지 1년이 다 되간다 (미안 ㅠㅠ)

생각같아서는 Rollei35S를 쓸까 싶은데도 불구하고 TC-1을 쓰는 이유는 아직도 이놈이 좋은놈 맞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TC-1은 사람들 평에서는 최고의 카메라라며 이런저런 칭찬이 자자한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들이 좋다고 하는것에 공감하기 위해 귀찮아도 들고 댕기면서 쓰는 중이다 _-;;;

만듬새나 조작은 확실히 고급진게 느껴진다. 화질도 주변부 보면 좋긴 한데 마음에 와닿는게 없다.. ㅋ
AF도 근거리 가면 멍텅구리짓을 많이 한다. 어쩌다보니 TC-1을 까고 있는데 (불만을 쓰라면 참 쓸게 많음?), 
암튼 셔츠 포켓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와 AF라는 편의성땜에 쓰고있다. 
덕분에 준수한 성능의 카뭬라를 항시 휴대할수 있는게 가장 큰장점이긴 하다.

일전에 마음에 드는 조그만 메신저백같은걸 구입한 뒤로, 여행갈때는 이 메신저백에 TC-1이나, 롤플을 넣고 가볍게 간다
(사실 롤플은 그리 가볍지 않다.. TC-1만 가벼움 TC-1만.. )
그리고 기록한다는 느낌으로 몇방씩만 찍는다 보통 반롤 내외로 찍는데, 여행 2번 가면 한롤 나온다,

[Rolleiflex MX, Lomography 400, 부여 궁남지]
[Rolleiflex MX, Lomography 400, 부여 롯데 아울렛]

참 롤플은 내게 신세계를 보여준 카메라다. 
완벽한 정방형의 포멧은 발로 찍어도 볼만한 사진이 나오게 하는 매우 신비한 능력을 가지셨다.
디지털이 뭔지도 모를 1950년대 나온 카메라가 왠만한 DSLR급 해상도와, 화질을 보여주는것을 직접 봤을때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 정말 판형이 깡패구나..'
[Minolta X-700, Kodak Color Plus, 강경역 근처]

필름의 장점이라면 낮은 초기 금액으로 뒷배경 빵빵 날라가는 풀프레임 아웃포커싱을 느낄수 있다는거다.
저렴하게 5~6만원만 투자해도 뒷배경 빵빵 날리며 감성 사진을 만들수가 있다. ㅋ
[Minolta X-700, Kodak Color Plus, 강경역 근처]
[Minolta X-700, Kodak Color Plus, 강경포구]

강경역은 모든 관광지를 도보로 다닐수 있고, 근대건축물들도 많아서 가볍게 다니기 좋았고, 인적도 많지 않아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다. 자전거 탈만한곳도 많아서 자전거 있으면 더 꿀잼일듯
[Minolta TC-1 , Kodak Ektar 100, 홍성, 궁리포구]
[Minolta TC-1 , Kodak Ektar 100, 홍성, 친구집]

홍성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차를 렌트하는것을 추천한다.
여름휴가 막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바닷가들이 많았다.
[Minolta TC-1, Kodak ProFoto XL ,명동]

명동은 평일 주말 관계없이 언제나 사람이 너무 많다..
[Minolta TC-1, Kodak ProFoto XL ,삼청동]

TV에서 하두 삼청동 삼청동 해서 가봤더니 예전에 한옥마을 간다고 몇번씩이나 둘러봤던 곳이라는것을 깨달았다.
[Minolta TC-1, Kodak ProFoto XL ,대청호근처]

대청호 로하스공원인가? 에 갔었는데, 거기 가보면 넓은 잔디밭 중간에 피사체나, 배경으로 좋아 보이는 큰나무가 있는데
내 추측에 사진 동호회로 보이는 닝겐들이 그 나무 옆에 텐트치고 돗자리 깔고 있었음. 딱 그 닝겐들만...
다른 사람들은 잔디밭에서 벗어난 외곽에 텐트를 치고, 그들만 그랬다는건 내 마음속의 비밀임..
[Minolta TC-1 Agfa Vista 200, 경기 양수리]

양평에서는 예기치 못한 비가 내려서 편의점표 우산을 사들고 돌아다녔는데
감성 사진 찍는답시고, 일부러 우산이 보이도록 사진을 많이 찍었다.
[Minolta TC-1 Agfa Vista 200, 경기 양수리, 커피박물관]

양수리에는 닥터엔 왈츠만이라는 국내최초의 커피 박물관이 있는데 입장료 5천원을 내면 박물관 관람및, 드립커피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때 드립커피의 재미를 알게 되서, 드립에 필요한 기구들을 한 빠께스로 파는 드립 셋트를 사들고 돌아왔다.
드립할때 준비하는건 은근 많이 갖다 놔야되는데, 각각의 기구들이 가벼워서 그런지 정리할때 생각보다 휙~휙~하고 금방 끝난다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추출할때보다 훨씬 간편한 느낌이고, 캡슐커피 내리는 느낌이랑 노동강도가 비슷하다.
[Minolta TC-1 Agfa Vista 200, 경기 양수리 커피박물관]

느기적 가서, 문닫을시간에 마지막으로 나옴 -_-v
드립셋트 샀더니, 세심한 바리스타 아찌가 기구 사용법을 잘 알려주었음.
마치 군대를 막 재대한 사람처럼 '다나까' 말투를 쓰는것이 인상적이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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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Epson V600으로 자가 스캔

덧글

  • 2014/09/10 14:22 # 삭제

    좋은 게시물! 나는 보통 의견을 남겨 두지 만,이 포럼은 잘 가치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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